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부터 한·미·일 협력의 이정표가 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까지 2023년은 70년 한미동맹에 있어 역사적인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한미는 동맹 70주년이 된 올해 ‘워싱턴 선언’을 채택해 핵 확장억제(핵우산)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안보 분야에서 한·미·일 공조를 강화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전 대사관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2분 짜리 영상에서 “한미는 70년 동안 동맹이었고 그 두 배가 넘는 시간 동안 친구였다. 동맹의 향후 70년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올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訪美)에 대해 “철통같은 동맹의 굳건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하며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8월 조 바이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지역 평화·안보에 대한 우리 의지를 드러낸 것이고, 한·미·일 협력의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했다. 또 “미국과 한국의 공공·민간 부문 지도자들이 양국을 오가며 공급망 확보,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 경제적 유대 구축, 과학기술 협력, 기후위기 대응 같은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회고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저 또한 개인적으로 한국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었다”며 “대전·제주·인천을 여행하며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해 더 많이 배웠고 김장에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참여했다”고 했다. 보스턴 출신으로 레드삭스의 열혈 팬이라 알려져있는 골드버그 대사는 취임 후 공공 외교 차원에서 한국 야구장을 여러 차례 찾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양국 관계에 관한 모든 일을 다루려면 장편 영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다음 70년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