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이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하면 12개 군병원 응급실 등 군 의료체계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국방부 깃발/뉴스1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언론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민간 의료계의 파업 강행 시 범부처 차원의 대책에 근거해 국군수도병원 등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장병 의료지원 태세의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환자 진료, 그리고 군의관 파견 방안 등을 앞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전국엔 모두 15개의 군 병원이 있다. 이 중 구리·대구·함평 등 응급실이 없는 3개를 제외한 12개 군 병원의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우선 개방하겠다는 게 국방부의 구상이다. 응급실을 개방하는 군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과 해군 산하인 경남 창원시 해군해양의료원·해군포항병원, 공군 산하인 충북 청주시 공군항공우주의료원이다.

우리 군은 이번 설 연휴에도 24시간 일반 국민의 응급진료를 지원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설과 추석 연휴에 군병원의 응급진료를 받은 국민은 300여명이었다.

군 당국은 파업 상황을 고려해 군 장병 의료지원태세에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환자 진료, 군의관 파견 방안 등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후 국군의무사령부를 방문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장을 확인하고 준비 상태와 군 의무지원 태세를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