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북핵 위협 등에 대비한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3월 중 야외 실기동 훈련이 48회 실시되는 등 실기동 훈련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배 가량으로 늘어났다.
한미 군 당국은 FS 연습 기간 지휘소 훈련과 함께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쌍매훈련(대대급 연합공중훈련) 등 실기동 훈련도 실시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작년에는 3∼4월에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23회 실시했지만, 올해는 3월에만 48회 실시한다”고 전했다. 또 “북핵 사용 억제를 위한 훈련도 한미 연합 훈련도 실시될 것”이라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연습을 실시한다”며 “이는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미군은 “이번 훈련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은 연합연습 기간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령부 회원국들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의거하여 연습 수행을 확인한다.
북한이 ‘자유의 방패’ 연습을 빌미로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미 양측은 FS연습 기간 미측 전략자산 전개 여부에 대해서는 작전보안상 사전 공개가 어렵다고 했다.
FS 연습은 1976년에 시작됐던 ‘키 리졸브’를 대체하는 훈련으로, 매년 상반기 3월경에 실시되는 정기 한미연합연습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020~2022년 3년 동안은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으로 명칭을 바꾸어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축소 시행됐다가 지난해부터 FS로 이름을 바꾸고 지휘소 연습과 이에 동반한 실기동 훈련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