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9일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과 일제강점기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취지의 내용 등을 담은 중학교 역사 교과서를 검정 통과한 것과 관련해,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 대사를 불러들여 항의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저녁 5시40분쯤 아이보시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강제징용 문제, 식민지배에 대한 극히 비상식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거짓 기술을 포함한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과거의 과오에 대해 사죄와 반성은커녕 오히려 이를 미화하는 내용으로 가득한 교과서를 용인한 것은 양국관계 발전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양국관계의 미래는 물론 일본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세대가 이처럼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교육에 노출 될 경우 갖게 될 편견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