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9월 6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3일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26, 27일 1박 2일 간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4년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와도 각각 양자 회담을 갖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3국 국민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이고 실질적 협력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경제 통상 협력 등 6가지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선언을 채택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공동선언은 3국 정상들의 협력 의지가 결집된 결과물인 만큼 앞으로 3국 간 각급별 협의체가 운영되고 협력 사업의 이행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제 통상 협력을 비롯해 인적 교류, 기후 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 6가지 분야를 다루게 된다.

정상회의에선 이러한 3국간 협력과 더불어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유엔안보리 이사국인 한·일·중 세 나라가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에 힘을 모으고 국제사회 번영과 평화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했다.

첫째 날인 26일 오후에는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와 연이어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둘째 날인 27일 오전에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후 3국 정상은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함께 참석해 연설하고 3국 경제인들과 만난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 코로나 사태와 한·중, 한·일 관계 악화 등 여파로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