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1월2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준비 중인 정황이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24일 “최근 북한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로 추정되는 정황들이 식별되고 있어 한미 정보 당국이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는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곳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해 궤도에 위성을 올렸고, 올해 추가로 3기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군 관계자는 “발사장 인근 차량·인원·장비 등이 증가하는 등 정황이 파악됐다”고 했다.

군은 북한이 최종 발사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초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군사정찰위성을 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미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련 보완이 끝났다는 것이다.

군사 소식통은 “북한이 이번 주말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중국 총리가 방한하는 것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31일부터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회의)를 앞두고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한 미사일 발사 동향이 포착된 가운데 한·미·일 3국은 해상·공중 연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한·미·일은 다음 달 해상 연합 훈련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합 훈련에 스텔스 전투기 F-35C를 탑재한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니미츠급)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한·미·일은 지난 4월에도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 연습을 했다.

한·미·일 공중 연합 연습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태평양 공군 사령부는 이날 “동맹과의 연합 훈련을 위해 미 공군 B-1B 전략 폭격기 2대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개했다”고 했다. B-1B는 지난해 12월 제주 동쪽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구역에서 한·미·일 공중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연합 공중 훈련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상반기 FS 연습에도 참가해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