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찾은 건 작년 5월 서울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 이후 1년여 만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각계각급에서 교류가 크게 증진됐다”며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되고 올해 재무, 산업, 첨단기술 분야에서 고위급 교류를 이어간 점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 1분기 300만명이 양국을 오갔다며 “이처럼 한·일 관계 개선 성과가 착실히 쌓이고 있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는 한·일 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합심해서 준비해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기시다 총리는 “계속 긴밀히 윤 대통령과 소통하고 있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셔틀 외교를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일한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 양국관계를 더 도약시키기 위해 윤 대통령과 제가 각각 정부에 지시를 내려 준비를 추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사회가 역사의 전환점에 있는 가운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 강화하며 글로벌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일한 양국 공조를 한층 더 긴밀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3월 일본을 방문하면서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했다. 이후 기시다 총리가 5월 초 한국을 찾는 등 한·일 정상은 작년에만 7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로 보면 이날이 10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27일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다. 3국은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경제통상 협력 등 6개 분야 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한 뒤 공동선언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