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이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일 밤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 사흘만에 재차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지난 4월 북한 600mm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합참은 “이날 오전 6시 14분쯤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은 35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과거 통상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10발 이내로 쐈는데, 발사 미사일은 수가 크게 늘어났다.

북한이 지난 17일 동해상에서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한 신형 유도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면./노동신문 뉴스1

탄도미사일 기준으로는 300㎞를 날아간 지난 17일의 단거리 1발 발사 이후 13일 만의 도발이다.

북한은 4일 연속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28일 대남 오물 풍선 살포, 29일 GPS교란 공격, 30일 탄도미사일 발사다. 김정은 역점 사업이었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에 대한 파장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시선 돌리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기술을 이전 받아 신형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위성은 발사 2분만에 공중 폭발했다.

또 미사일 발사 같은 고강도 도발과 대남 오물 풍선 같은 저강도 도발을 섞어 쓰면서 대남 압박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