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초음속 전략 폭격기 B-1B(왼쪽)와 한국 공군 F-15K(오른쪽)가 5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하고 있다. B-1B는 이날 정밀 유도 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투하 훈련을 7년 만에 한반도 상공에서 했다. B-1B는 B-52, B-2 스텔스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 폭격기로 꼽힌다. 무게 86톤(t)에 길이 44.5m, 폭 41.8m, 최고 속도 시속 1530㎞로 태평양 괌에서 2시간 만에 북한 영공에 도달할 수 있다. /국방부

미국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5일 실시됐다. 이날 B-1B는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투하 훈련을 7년 만에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했다.

이날 B-1B는 우리 공군 F-15K의 호위를 받으며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발사 훈련을 했다. B-1B가 한반도 상공에서 실탄 투하 훈련을 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훈련에는 우리 군 스텔스 전투기 F-35A와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B도 참여했다.

전날 9·19 군사합의가 전부 효력정지된 상황에서 미 전략자산 전개를 통해 한미의 북핵 억지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B-1B 전략폭격기 2대가 지난달 23일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고 동맹과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B-1B 2대가 이날 한반도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군 정보소식통은 “북한의 최근 ‘오물 풍선’ 등 연쇄 군사 도발에 대한 경고와 9·19합의가 효력정지된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지(抑止)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B-1B는 미 공군 주력 폭격기의 하나로, B-52보다 은밀하고 신속하며 스텔스 폭격기 B-2의 3배 이상의 폭탄을 장착할 수 있다는 전략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적 종심을 융단폭격할 수 있는 폭장량과 북한 방공망을 피할 정도의 은밀성과 초음속 비행능력을 갖춰 북측이 두려워하는 전략병기로 꼽힌다.

앞서 B-1B는 지난해 12월 제주 동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한미일 공중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했다. 지난해 상반기 FS연습에도 참가해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었다. 최대 속도 마하 1.25인 B-1B는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안에 전개 가능하다. B-1B는 미·소의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핵무기 투발 능력을 제거했지만 유사시 언제든 전략·전술 핵무기 탑재 및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공군은 B-1B에 신형 공중 발사 극초음속미사일을 장착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초음속 전략 폭격기 B-1B(왼쪽)와 한국 공군 F-15K(오른쪽)가 5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하고 있다. B-1B는 이날 정밀 유도 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투하 훈련을 7년 만에 한반도 상공에서 했다. B-1B는 B-52, B-2 스텔스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 폭격기로 꼽힌다. 무게 86톤(t)에 길이 44.5m, 폭 41.8m, 최고 속도 시속 1530㎞로 태평양 괌에서 2시간 만에 북한 영공에 도달할 수 있다.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