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왔다가 우리 군 경고 사격을 받고 다시 북상하는 일이 벌어졌다.

탈북민 단체가 6일 새벽 북한 접경지역에서 북한 상공으로 대북전단 등이 담긴 애드벌룬을 보낸 가운데 6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에서 바라본 북한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뉴시스

우리 군은 11일 “지난 9일 12시 30분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을 단순 침범하여,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고 밝혔다. 군은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며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1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DMZ 지역에 수풀이 무성해 MDL 표식이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 수풀을 헤치고 북한군이 움직이는 상태였다”며 “경고 방송 및 사격 이후 즉시 북상한 것으로 봐 MDL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본다”고 했다.

북한군 인원 중 다수는 작업 도구를 들고 있었고 일부 병력은 무장 상태였다고 군은 전했다. 군은 작업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이 단순 침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이날 MDL을 침범한 북한군 병력 수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 횟수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9일은 우리가 약 6년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가동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