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근해에 정박 중인 러시아 해군 잠수함이 훈련 참가를 위해 출항을 준비하는 모습. 러시아 측은 18일부터 열흘간 군함 약 40척, 항공기 약 20대가 합동 훈련을 벌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 해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방북 기간에 맞춰 태평양과 동해, 일본 해역에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18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18~28일 태평양과 동해, 오호츠크해에서 실시하는 훈련의 일환으로 기지에서 지정된 지역으로 전력 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태평양함대 사령관 빅토르 리나 제독이 지휘한다고 한다.

러시아 매체는 이번 훈련이 연해주 함대의 여러 부대와 러시아 북동부 지역 합동군의 첫 양자 훈련이라고 했다. 훈련엔 함정 및 선박 40척과 장거리 대잠 항공기 Tu-142mz, Il-38 및 Il-38N, 대잠 및 수색 구조 헬기 Ka-29 및 Ka-27 등 해군 항공기 및 헬기 20대가 동원된다. 태평양 함대 해양보병부대와 바스티온 및 발 해안 미사일 시스템 전투원도 참여한다. 푸틴은 18~19일 북한에 이어 19~20일 베트남을 방문한다.

한편 한ㆍ미ㆍ일 3국은 이날 3국 인도ㆍ태평양 대화 중간점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ㆍ미ㆍ일 3국은 각각의 인태 전략 동조화 및 그 이행 상황 제반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했다”고 했다. 앞서 미국의 탄도미사일 추적 정찰기인 코브라볼(RC-135S)은 푸틴 방북을 앞둔 14~16일 사흘 연속 북·러 인근 동해상에 출격한 동향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