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19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 도착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북한 신포 조선소 인근에서 잠수함 관련 활동이 이례적으로 급증해 올 여름 내에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군 대잠 전투 능력이 한단계 올라갔다는 해석이다.
해군은 이날 ‘포세이돈’ 3기가, 나머지 3기는 오는 30일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2018년 포세이돈 6기를 납품받는 계약을 미국 보잉사와 맺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공장 셧다운 등으로 인도가 늦어지다가 이날 첫 3기가 국내로 들어온 것이다.
세계 최고의 해상초계기로 평가받는 포세이돈은 대잠수함, 대수상함, 해상초계 등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최대속도는 시속 약 900㎞로 우리 해군의 기존 해상초계기인 P-3(시속 749㎞)보다 빠르고, 작전반경도 넓다.
수백km 떨어진 해상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수십km 거리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 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등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와 전자전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아울러 해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과 수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 등의 무장을 장착하고 있으며, 특히 적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 및 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 부표를 120여발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은 “포세이돈 도입을 통해 북한 잠수함에 대한 항공 대잠능력 향상은 물론 향후 해상작전 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능력과 우리 해역에 대한 감시 능력 확대 등 한층 강화된 해상 항공작전 수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해군은 다음 달 4일 해군항공사령부에서 포세이돈 6대 인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포세이돈은 앞으로 1년간의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내년 중반부터 작전 현장에 투입된다.
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은 “첨단 장비를 통해 적 잠수함을 탐지해 전투준비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