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가 1조3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

지난 17일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에 K-9 자주포 모형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국방부는 19일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 장관이 이날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신원식 국방 장관과의 회담에서 공개했다”고 했다. 루마니아는 9억20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우리 측과 맺을 전망이다. 이는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루마니아는 K9 50여문 등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K9 아홉번째 수출국, 북대서양조약기구 여섯번째 운용국이 될 전망이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사업에 있어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임을 약속했다”며 “단순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생산·교차훈련·인적 교류 등 다양한 국방‧방산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육군 2포병여단이 강원도 화천에서 K9자주포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공식 방한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K9 자주포 수출은 양국 정상회담 추동력을 받아 이뤄진 성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방산 업계는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도입 결정이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K-방산 영역을 더 확장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양국 국방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러북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에 대한 위협 요인이 되고,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