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경상북도 경주시로 사실상 결정됐다.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이후 20년 만에 내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선정위)는 이날 4차 회의를 열고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준비위)에 경주를 개최 도시로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선정 위원들은 다수결로 그간 토의·평가에 기반해 경주가 국가·지역 발전 기여도, 문화·관광 자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수성을 보유한 최적의 후보 도시라고 결정했다고 한다. 준비위는 이달 중 선정위의 건의에 따라 개최 도시를 확정하게 된다.

APEC은 세계 최대의 지역·경제 협력체다. 1989년 출범했고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21개 회원국의 인구를 더하면 전 세계 인구의 40%인 30억명에 이른다. 경제적으로는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62%, 교역량의 50%를 차지한다.

앞서 선정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경주와 함께 인천, 제주 등 3개 지자체를 후보 도시로 선정했고, 후보 도시 현장 실사 계획에 따라 현장 실사단을 구성해 현장 실사를 진행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선정 위원들은 개최 도시 선정 기준에 기초해 3개 후보 도시의 유치 신청서, 현장 실사단의 실사 결과, 제1∼3차 회의 논의 사항, 각 후보 도시의 유치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토의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남은 기간 빈틈없이 준비해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