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한ㆍ미ㆍ일 연합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를 향해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모습이라는 북한 주장에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다.

지난 28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서 슈퍼호넷이 이륙하고 있다. 프리덤 에지는 해상, 수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실시되는 정례 훈련이다. 한미연합훈련인 '프리덤 실드'와 미일연합훈련인 '킨 에지'를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미 해군 제공

국방부는 30일 ‘북 외무성 보도문 관련 입장’을 통해 “한반도 긴장의 주범인 북한 측이 오늘 한ㆍ미ㆍ일 프리덤 에지 훈련에 대해 ‘아시아판 나토’ 등으로 비난한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한ㆍ미ㆍ일 3자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목적으로 2008년부터 방어적 차원에서 지속되어 왔고,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 또한 그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돌보아야 하고, 한시라도 빨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압도적인 한미 연합방위 태세 기반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응징 태세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외정책실 공보문을 통해 “미ㆍ일ㆍ한이 3자 사이의 다영역 합동 군사 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미ㆍ일ㆍ한 관계가 ‘아시아판 나토’의 체모를 완전히 갖추었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ㆍ미ㆍ일은 지난 27∼29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처음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