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화 환태평양훈련전대장. /해군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연합 해상 훈련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에 참여한 우리 해군이 처음으로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부사령관을 맡았다. 29국 2만50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림팩 훈련(지난달 26일~다음 달 2일)에는 북한·중국·러시아의 군사 협력 및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림팩 훈련에서 해군 문종화 환태평양훈련전대장(대령)은 29국 연합 해군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부사령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2년 우리 군이 원정강습단장을 맡은 적은 있지만 부사령관 임무 수행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할·위상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훈련 참가국 중 이지스구축함을 보낸 나라는 한국·미국·일본·호주 네 나라뿐이고, 잠수함이 참가한 나라는 한국과 미국뿐이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에 해군·해병대 병력 840여 명과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잠수함 이범석함 등을 동원했다.

림팩 훈련에 참가한 율곡이이함.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앞서 8∼9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인·태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뒤 사령부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2018년 태평양사령부에서 인·태사령부로 명칭이 바뀐 뒤 한국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