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첨단 무인 정찰기 ‘WZ-7′ 세 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에 진입해 이어도 북동쪽 해상을 비행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지난 3월 동해서 비행 중인 중국군의 정찰형 무인기 WZ-7.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

합참은 “중국 무인기 3대가 이날 정오를 전후해 두차례에 걸쳐 이어도 북동쪽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며 “우리 군은 중국 무인 정찰기를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포착해 지속 감시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필요한 조치를 실시했다”고 했다.

일본 자위대도 중국 전투기 진입을 확인해 전투기를 출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무인기 WZ-7은 지난달 26일 한미일 3국의 사상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가 열린 날에도 같은 구역으로 진입해 정찰활동을 한 바 있다. 당시 군은 카디즈 진입의 주 목적을 미 항공모함 루스벨트함 정찰로 봤다.

WZ-7은 고고도 무인정찰기로 10시간 이상 기동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군사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견제성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군 관계자는 “중국의 카디즈 진입은 종종 있던 일로 현 시점에서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