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참모본부가 양국 최초의 군 당국 간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 24′ 연합 연습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양국 합참과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양국 관련 인원 40여 명은 7월 30일부터 1일까지 3일 동안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최초의 군 당국 간 ‘핵·재래식 통합 도상훈련’(CNI TTX)을 실시했다. 이들은 미국의 핵 전략자산 전개 시 한국의 재래식 능력 지원을 위한 공동 기획 절차를 비롯해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이번 훈련에서 논의했다고 한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한미가 지난달 서명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공동지침’ 이행 차원에서 시행됐다.
합참 관계자는 “훈련에는 한국 전략사령부 창설 추진단 등 한미 관계관 4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양국 국방부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비해 연합방위태세와 작전능력 강화를 위한 도상훈련을 과거에도 실시해왔다. 하지만 북핵 공격을 특정해 미국의 핵전략자산과 한국의 최첨단 재래식 무기를 통합해 대응하는 도상훈련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11일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이 합의한 작전 지침은 수십 쪽 분량으로 미국의 핵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대응하는 ‘일체형 확장 억제’ 내용이 담겼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간 일체형 확장 억제 체제가 마련됐다”고 했다. 당시 양국은 NCG 임무를 연습하기 위해 범정부 시뮬레이션(TTS)과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도상훈련에서 논의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토대로 이달 하반기 이뤄질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UFS)에서도 관련 내용 고도화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연합연습을 할 때마다 ‘북침 연습’이라며 반발해 온 북한이 이번 을지프리덤실드 기간 도발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을지프리덤실드에 대해 ‘핵공격 연습’이라며 “재앙적인 후과에 대해 먼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