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16일(현지 시각)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6·25 전쟁 참전용사 노만 네이헤이셀 일병의 유가족을 만나 유품을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올해 5월 경기 연천 진명산에서 발굴된 미국 6·25 참전용사의 유품이 가족에게 전달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6일(현지 시각)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고(故) 노만 네이헤이셀 미 육군 일병의 유가족을 만나 그의 이름이 적힌 팔찌형 인식표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식표 앞면에는 노만 일병의 이름이, 뒷면에는 군번이 각인돼 있다. 국유단은 인식표와 함께 유해도 발굴했는데, 현재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 중이다.

노만 일병의 조카 다니엘 네이헤이셀씨는 “어린 시절부터 삼촌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삼촌의 희생과 헌신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며 “삼촌의 유품을 직접 전달받아 매우 감격스럽다. 이 유품은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유단은 15일(현지 시각) 버지니아주 르네상스 호텔에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주관 6·25 전쟁 참전 유가족 초청행사에서 한국 내 미군 유해발굴 사업의 경과를 설명했다.

국유단에 따르면 미수습된 6·25 전쟁 미군 전사자는 약 7500명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총 26구의 미군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고, 그 중 11명의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