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북한 평안북도 의주군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수재민용 텐트로 추정되는 주황색 물체가 두 곳에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Planet Labs, VOA

7월 말 수해를 입은 북한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대의 위성 사진에 여전히 수재민용 텐트가 모여 있는 ‘천막촌’의 모습이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전했다. 아직도 텐트에 머물고 있는 주민이 상당수 있다는 뜻으로 북한의 피해 복구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보여준다.

VOA는 미국의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달 28~30일 촬영한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대의 위성사진을 수해 직후인 지난달 초와 비교했다. 평안북도 의주군을 촬영한 사진에서는 지난달 초와 마찬가지로 학교 운동장처럼 보이는 공터에 수재민용 텐트로 여겨지는 주황색 물체가 가득 차있는 모습이 찍혔다. 지난달 초에 주황색, 노란색, 파란색 텐트가 모여 있던 평안북도 내 9개 장소와 자강도 내 6개 장소 중 6곳에 아직도 텐트촌이 남아 있었다.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아 여전히 텐트에서 지내는 이재민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7월 말 수해 이후 국제기구와 한국, 미국 등의 지원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자력으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애써왔다. 국정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구호 물품을 받은 정황은 없지만 곧 들어올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