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억제와 대응을 주 임무로 하는 전략사령부가 다음달 1일 공식 창설을 앞두고 30일 창설식을 진행했다.
국방부는 공식 창설일(10월 1일)이 국군의 날로 휴무일이라 하루 앞서 창설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창설식은 30일 오후 전략사가 위치한 서울 관악구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렸다.
창설식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한국군 수뇌부와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전략사 창설은 강한 국방력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는 우리 군의 강력한 의지”라며 “만약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정권 종말을 맞게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전략사는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의 구체적 실행을 주도하면서 적에게는 공포와 전율을, 국민에게는 믿음과 신뢰를 주는 핵심 전략부대가 돼달라”고 덧붙였다.
전략사는 전술핵무기급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고위력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등과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 우리 군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통제하는 미군 전략사령부의 카운터파트로, 미국 측과 공조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발전을 논의하고 관련 훈련 실시도 주도할 전망이다.
초대 전략사령관은 진영승 공군 중장(공사 39기)이 맡게 됐다. 진 사령관은 “북한 핵·WMD 억제·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유일의 전략부대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