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철책에서 경계 작전 중인 장병. /국방부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국민 7명 가운데 1명은 ‘가능한 전투에 참전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국방대학교가 실시한 ‘2023년 범국민 안보의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만18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남녀 1200명(면접조사), 국방·안보전문가 100명(웹조사)을 대상으로 지난 2023년 6월 실시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만약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이라는 질문에 ‘전투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는 13.9%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 2014년에는 22.7%가, 2020년엔 20.9%가 전투 참여 의사가 있다고 했었다.

‘일단 위험이 적은 곳으로 피난 가겠다’는 응답은 27.3%, ‘외국으로 가겠다’는 응답은 3.2%였다.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후방에서 군을 지원하겠다’는 응답은 48.2%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안보 상황에 대한 질문에 ‘불안정한 편이다’ 응답은 38.9%, ‘매우 불안정하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7%였다. 국민의 41.6%가 안보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우 안정적(2%)’과 ‘안정적인 편(26.7%)’ 등 긍정 평가는 28.7%로 2022년(38.4%)보다 9.8% 포인트 감소했다.

황희 의원은 “최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과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며 “남북이 하루속히 대화 채널을 재개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