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위주로 함정을 운영하는 ‘간부함·완전간부함’ 도입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해군이 “전면 도입시 병사 1200명 감축이 가능하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해군 전체 병사 1만4800명의 8.1%에 달하는 수치다. 해군은 2030년까지 모든 함을 간부화 또는 완전간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27일 동해상에서 1함대 함정들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아래쪽부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DDH-Ⅰ), 초계함 포항함(FFG-Ⅱ), 호위함 부산함(FF). 해군은 병력 감축을 위해 간부화함, 완전 간부화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해군

해군은 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2030년까지 해군 전 함정에 간부화·완전간부화 도입시 간부 약 500명을 투입하고 병사 1200명을 감축해 전체 700명 병력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구절벽 및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한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해 해군은 현재 간부화 시범함 12척을 운영하고 있다. 함정에서 병사 없이 장교·부사관으로만 운용하는 완전 간부화함 4척, 장교·부사관 비율을 늘린 간부화함 8척이다. 해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운용인력이 많이 필요한 구축함·호위함·상륙함은 간부화, 소해함·경비정 등은 완전 간부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해군에 따르면 병사 인력 간부 대체 비율은 2.5대 1로 병사 2.5명이 맡고 있었던 일을 간부 1명이 대체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함정 운용 인원을 약 1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해군은 “간부 업무 부담이 다소 증가했으나 업무분담제 등을 통해 극복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시범사업을 12척 대상으로 하는 동안 병력을 약 180명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대장)은 이날 국감 인사말에서 “인력환경 변화에 대비해 인력획득 정책·제도를 개선하고, 병력·부대 구조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