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은 31일(현지시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와 그 너머의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31일 아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하며 공개한 ICBM 발사 사진. /조선중앙통신

조태열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통화를 하고 이 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세 장관은 지난 31일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의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국 외교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발사가 북한이 한국을 헌법상 적대국으로 규정했다고 발표한 이후에 이뤄진 점을 주목한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북한이 즉시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3국 외교장관은 “한미일은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긴밀히 나아갈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로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이 되는 불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일은 지속적인 불법 무기 이전, 북한군의 파병을 포함해 북러간 군사협력 심화에 대해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통화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으며 한미일 3국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보 협력을 지속해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