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시험발사 현장에는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 북한은 이날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TV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1일 화성-19 ICBM 도발 이후 5일만이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오전 7시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해 분석 중에 있다”며 “미국과 일본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탄도미사일은 약 400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재차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닷새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할 수도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해 주목도를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발사는 한국·미국·일본의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한미일은 북한의 화성-19형 발사에 대응해 지난 3일 제주 동방에서 미 전략폭격기 B-1B가 참여하는 연합 훈련을 벌였다. 과거부터 북한은 B-1B 전개시 크게 반발해왔는데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방비서관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