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령부는 7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강신철(육군 대장) 부사령관 주관으로 창설 4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신철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한미 연합정책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강 부사령관은 기념사에서 “한미는 잘 조율된 교향곡에서처럼 오케스트레이션(세심한 조직화)을 추구해야 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변함없이 굳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힘의 근원은 한미가 오랜 기간 쌓아온 깊은 유대에 기반하여 전장에서 함께 피를 흘릴 수 있는 전우라는 그 사실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북러 밀착과 관련해서 강 부사령관은 “북한과 러시아는 스스로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죄수처럼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하고 있는데, 억제를 위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북러가 죄수처럼 정보의 불통과 잘못된 신념을 가진 상태에서 자신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주한미군도 홈페이지를 통해 연합사 창설 46주년 소식을 전하며 “1978년 11월 7일에 창설된 연합사는 한미동맹의 핵심 상징으로 한국군, 미국군 및 연합 국제군의 전시 지휘통제 본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합사의 임무는 대한민국에 대한 외부의 침략을 억제하고 방어하는 것이며, 연합사는 40년 이상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한미동맹이 변함없이 굳건한 가운데 연합사는 한국을 방어하고 적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하기 위한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태세를 유지하면서 동맹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 군 주요직위자 및 연합사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한미 국가연주, 축복기도, 부대약사 보고, 축전 낭독, 유공자 표창 수여, 기념사,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고 연합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