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8일 새벽 약 4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을 식별했고, 수도권과 경기 지역에서 20여개의 낙하물(대남전단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18일 오전 2시쯤부터 올해 들어 31번째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 행사장에 북한의 쓰레기풍선 낙하물 전단 1장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합참은 이날 “북한은 치졸하고 비열한 7000여 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하여 우리 국민의 불안과 함께 인적·물적 피해를 발생시켰으며, 국빈행사장에도 떨어뜨리는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며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 경고한다.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대북 성명을 통해 밝혔다. 향후 ‘낙하 후 수거’ 같은 기존 방침 대신 다른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용현 국방장관도 지난달 31일 “(오물 풍선에 대한) 감시와 추적을 통해 낙하지점까지 확인한 다음에 유해 물질 여부를 확인하고 수거하는 방법이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동안 그렇게 해오고 있는데 지금 거의 선을 넘어가고 있다”며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은 지난달 24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김여정은 전날 낸 담화에서 “16일 많은 (북한 내) 지역들에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 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며 “쓰레기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