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사도 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이 7월 28일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이 있는 새로운 전시 공간을 공개했다. 작은 전시실에 노동자 모집·알선에 조선총독부가 관여했음을 설명하는 패널 등이 설치됐다. 사진은 방문객이 조선인 노동 관련 전시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이 오는 24일 사도광산 추도식을 열기로 했다. 외교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10여명과 함께 추도식에 참석한다고 20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오는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 위치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추도식에는 일본 실행위원회 관계자, 민간단체, 지자체 관계자, 일본 중앙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 유가족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사도광산 추도식은 지난 7월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관련 한일 합의의 결과로 개최되는 것이다. 외교부 측은 “추도식에 일본 정부 관계자도 참석하는 가운데 한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추모의 뜻을 표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일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강제동원 역사와 관련된 전시공간을 설치하고 노동자 추도식을 개최하는 등 우리 측 요구를 일본이 수용하기로 했다며 등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일간 합의에 따라 매년 개최되는 추도식에 희망하는 유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