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 브런슨(왼쪽 셋째)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이 20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신임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연합군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한다. 국방 장관 직무 대행을 하고 있는 김선호(맨 왼쪽) 국방 차관, 새뮤얼 파파로(왼쪽 둘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국방일보

제이비어 T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 겸직)이 20일 취임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대연병장에서 열린 사령관 이·취임식에서 “한미동맹은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의 도전 과제에 대응하고 내일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만으로는 강력한 억제력을 행사할 수 없고, 평화와 안정에 대한 양국의 의지도 담지 못할 것”이라며 “실전적인 연합·합동 연습으로 우리 전력이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태세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앨버트 브런슨 미 예비역 소령의 장남이다. 버지니아주 햄프턴대를 졸업하고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다. 재래식 작전과 특수전 분야에서 다양한 참모 및 지휘관 보직을 거쳤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러 차례 복무했지만, 주한 미군 근무는 처음이다.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 이름)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사령관 임무 등을 수행한 특수전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전임 폴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이임식에서 “‘같이 갑시다’와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이 공허한 구호로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캐머라는 주한미군사령관직을 마지막으로 39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김선호 국방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으로부터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았다. 김 차관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한국 속담처럼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은 어떤 난관이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