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독자 정찰위성 3호기가 21일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425 사업’에 따라 작년 12월 정찰위성 1호기를 띄운 지 1년 만에 3호기를 우주 궤도에 올린 것이다. 3호기는 지난 4월 발사한 2호기와 마찬가지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하고 있다. 군은 2·3호기 ‘군집 운용(위성 여러 대를 동일한 임무에 투입)’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보다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우리 군 정찰위성 3호기가 지난 21일 오후 20시 34분경(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군 정찰위성 3호기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위성의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궤도시험을 수행하고,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정찰위성 3호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 9′에 실려 21일(현지 시각) 오전 3시 34분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고, 11시 30분 해외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3호기는 운용 시험 평가 등을 거쳐 내년 중 본격적으로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군은 내년까지 정찰위성 2기를 추가, 총 5기를 우주에 띄워 한반도 상공을 약 2시간 간격으로 관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정보원 등이 운용할 초소형 군집 위성 11기까지 향후 가동될 경우 북한 핵·미사일 시설 등의 정찰 주기는 3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군집 운용을 하게 되면 정보 획득 기회를 늘리고 관측 주기를 단축할 수 있게 된다”며 “우리 군 최초의 정찰위성 군집 운용을 통해 향후 북한의 도발 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