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함대사령부 소속 호위함 천안함(FFG-826·3100t급)이 ‘바다의 탑건’이라 불리는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해군은 함정 전투준비태세 확립을 위해 매년 대함 및 대공 실사격, 유도탄·어뢰 등 모의 사격, 포 및 전투체계 운용 요원의 팀워크 등 함정의 포술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포술 최우수 전투함을 선발한다.
함대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함정들이 지난 9∼10월 해군작전사령부 주관의 사격대회에 참가해 명중률, 사격 절차 준수, 요원들의 팀워크 등으로 실력을 겨뤘다.
천안함은 2010년 북한에 피격된 1000t급 초계함 천안함(PCC-772)의 함명을 승계해 지난해 12월 작전 배치된 최신 호위함이다. FFG-826 천안함에는 PCC-772 천안함의 승조원이었던 참전 군인들이 다수 근무하면서 대비태세를 다지고 있다고 해군은 밝혔다.
함장 박연수 중령은 천안함 폭침 당시 작전관(대위)이었다. 사통부사관(하사)이었던 서보성 상사는 신형 천안함에서 전투체계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당시 하사였던 류지욱 중사는 정보통신부사관으로 근무 중이다. 서보성 상사는 “천안함 46용사와 함께 적을 현장에서 수장시키겠다는 각오로 사격훈련에 임했다”며 “15년 전 천안함에서 포술과 사격 통제를 성심성의껏 지도해줬던 고(故) 남기훈 원사를 비롯한 46용사에게 ‘탑건함’의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357호정 정장으로 근무하다가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받은 유도탄고속함 윤영하함(PKG·450t급)은 포술 우수 고속함으로 선정됐다.
포술 우수 고속정 편대에는 2함대 237편대, 포술 최우수 참수함에는 손원일함(SS-Ⅱ·1800t급), 포술 최우수 항공대대에는 615 비행대대가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