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이 이라크에 수출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산 헬기 수출은 사상 최초다. 수출액은 약 1억달러(14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2006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2년 첫 실전 배치된 국산 기동헬기다.
이라크 내무부는 2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리온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수리온 헬기 2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특수 소방 항공기 2대를 도입하는 계약”이라며 “이라크 헬기 조종사, 정비 기술자 등을 교육해주는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 주관 아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 등이 2006년부터 개발한 첫 국산 기동 헬기다. 2012년부터 육군에 실전 배치돼 기동 헬기와 의무 헬기로 활용되고 있다. 상륙기동, 의무후송,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 10개 기종 300여대가 군·관용 헬기로 운용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중장) 등 이라크군 고위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하며 수리온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번에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당시 알말리키 사령관은 수도권에서 경남 사천의 KAI 본사로 이동할 때 KAI가 제작한 국산 다목적 헬기 ‘수리온’을 탔다고 한다. 이어 사천에서 수리온 계열의 중형 헬기 ‘흰수리’ 운용 모습을 참관하고 직접 탑승해봤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