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戴兵)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27일 “우리는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서로 지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이빙(戴兵)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이 대사는 한국 부임에 맞춰 발표한 서면 연설문에서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수호하면서 양국의 공동 발전과 국제 사회의 연대 및 협력을 위해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이 대사는 양국 관계가 “지난날을 이어받고 미래를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며 양국 간 협력은 고도의 호혜성과 전략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근본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면서 “한국 측과 함께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 대사는 또 “한국이 어려움을 극복하여 계속 안정, 발전, 번영을 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혼란 상태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 대사는 싱하이밍(邢海明) 전 대사가 지난 7월 초 본국으로 귀국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부임 시기가 예정보다 늦춰졌다. 다이 대사는 중국 외교부 아프리카사장(국장)을 지내고, 2020년부터 주유엔 중국 부대표(대사)로 활동하다 싱하이밍 전 대사에 이은 신임 주한대사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