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우리 군 경계 시스템에 최초로 도입해 전력화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최전방 과학화경계시스템 개념도. /방위사업청

방사청은 이날 동부전선 최전방인 22사단에서 ‘GOP과학화경계시스템 일부 성능개량 사업’ 전력화 행사를 개최했다. AI 영상분석 기능 및 탐지 능력이 향상된 열 영상카메라 등 최신 감시 기술을 군 경계 시스템에 도입한 것이다. 방사청은 “2022년 사업에 착수해 지난달 22사단 최전방 GOP(일반전초)와 해안부대 내 감시카메라 및 통제시스템에 적용됐다”고 전했다.

AI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영상정보 분석 기능은 오경보를 비롯한 경계 취약점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또한 경계 시스템의 탐지 능력이 향상돼 주야간뿐만 아니라 악천후에도 경계 작전의 효율성과 신뢰성이 개선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22사단은 산악·해안 경계를 모두 담당하고 있는 최전방 부대다. 과거 ‘노크 귀순’ ‘점프 귀순’ 등 경계작전 실패가 일어나면서 ‘별들의 무덤’으로 불렸다.

방사청은 향후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성능개량 사업’에 추가로 착수해 전방 지역 경계 시스템을 조기에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곤 첨단기술사업단장은 “우리 군의 경계 작전 효율성과 신뢰성 향상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 육성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며 “AI 기반 방위산업 육성과 내수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수출시장 활로 개척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