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래 부임한 주한 외국 대사 9명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고 정부가 밝혔다.
신임장은 외교 사절을 보내는 나라의 국가원수가 해당 사절을 받는 나라의 국가원수에게 사절 임명 사실을 알리고 해당 사절을 신용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제출하는 문서다. 주한 외국 대사는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대사 업무를 시작할 수 있으나, 정본을 대통령에게 제출해야만 업무상 제약이 사라진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달 각각 탄핵소추돼 직무가 정지되면서 현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상목 대행이 이날 국가원수로서 각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과거 고건·황교안 전 총리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신임장 제정식을 열어 외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출받은 바 있다.
다이빙 중국 대사와 클라우디오 라울 몬손 바에사 쿠바 대사, 안토니오 데 사 베네비데스 동티모르 대사, 폴 소바 마사쿼이 시에라리온 대사, 파트리시오 에스테반 트로야 수아레스 에콰도르 대사, 디에고 마누엘 비야누에바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사, 랑드리 음붐바 가봉 대사, 시버 마야 툼바항페 네팔 대사, 루카스 초코스 그리스 대사가 신임장을 제출했다.
다이 대사는 중국 측의 반년 가까운 대사 공백 끝에 지난달 27일 부임했다. 몬손 대사는 한국과 쿠바의 수교 11개월 만인 지난 5일 초대 대사로 입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