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최첨단 정찰기인 리벳조인트(RC-135)가 서해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이 포착됐다.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을 포착하고 감시하려는 목적이란 관측이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W 리벳 조인트. /뉴스1

미국의소리(VOA)는 10일 리벳조인트가 전날 오후 12시 20분 중국 칭다오 동쪽 약 190km, 한국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약 280km 떨어진 공역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리벳조인트는 이후 선회 비행을 시작하며 서해 상공에서 동쪽과 서쪽으로 약 100km를 왕복하며 특정 지역을 반복적으로 비행했다.

RC-135 리벳 조인트는 미국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탐지 거리가 550km에 달한다. 신호 정보(SIGINT·시긴트)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하는 정찰기로, 통신 감청과 발신지 추적까지 가능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두 달 여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바 있다. 북한이 IRBM 도발에 이어 또 다른 도발을 벌이는 움직임을 파악하고 사전 경고 하려는 취지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우리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북한군이 평양 일대에서 ICBM 발사용 이동식발사대(TEL)가 기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 발사 동향을 포함해 다양한 군사적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그런(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