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아내 김건희씨는 26일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설명자료를 내고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14쪽 분량의 자료에선 수원여대 강사 지원서 경력, 삼성플라자 전시 이력 등 의혹을 9가지 항목으로 분류했다. 김씨는 세부적으로 11개 의혹 중 7개와 관련해 “부풀려 기재” “부적절했다” “오인 표기는 잘못된 것”이며 일부 경력을 부풀렸거나 부정확한 기재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력 자체는 허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2004년 서일대 시간강사 지원 이력서에 서울 광남중학교 ‘교생실습’을 ‘근무’라고 부정확하게 기재했다고 밝혔다. 또 서일대·수원여대·안양대 이력서에 영락여상을 각각 ‘서울 영락고 근무’ ‘영락여고 정교사’ ‘영락고 미술교사(2급 정교사)’라고 잘못 기재한 점도 인정했다. 다만 2001년 한림성심대 이력서에 ‘광남중학교 교생실습’으로 제대로 명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EMBA)를 취득한 김씨가 ‘서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석사’(2013년 안양대),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2014년 국민대)라고 기재한 것에 대해선 “학계의 용어나 체계가 익숙하지 않아 통상 부르는 대로 ‘경영대학원’으로 기재했다”며 송구하다고 했다.

김씨는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 기간(2002~2005년)을 부풀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선대위는 “게임협회에서 무보수·비상근직으로 상시적 활동이 없었음에도 이력서에 그럴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또 수원여대와 안양대 이력서에 기재한 2004~2005년 애니메이션 관련 수상 내역의 경우, 회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과정에서 ‘단체 수상’을 명시하지 않은 부정확한 기재라고 했다. 2003년 출품한 ‘인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행사 관련 전시회 도록에 ‘2003년 삼성미술관 전시’ 기획을 경력으로 기재한 부분에 대해선 “기획 단계에서의 가칭 전시명을 쓴 것은 부적절했다”고 했다.

다만, 과거 대학 강사에 지원하면서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을 기재한 데 대해선 “2006년 서울대 GLA 6개월 과정을 다녔고 그 안에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어 기재한 것”이라며 증빙 사진을 첨부했다. 선대위는 김씨가 1990년대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했다. 이를 주장한 유튜브 매체에 대해선 “객관적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허위 선동으로,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