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선후보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8일 윤석열 대선후보를 놓고 “정치 감각은 조금 모자란 측면이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강점과 단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실은 윤 후보가 정치를 처음 하시는 분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년 가까이 검찰총장 자리에 있으면서 자기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주장했기 때문에 국민이 그것을 높이 샀다”며 “본인이 강한 추진력을 갖고 산적한 여러 국가적 문제를 돌파할 능력을 가진 것을 장점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과거 정치에 크게 얽매인 곳이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실언 논란’에 대해 “정치적 용어를 활용하는 데 능숙하지 못하다. 그런 것에서 발생하는 말실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상당히 잡음도 많았고, 그런 과정에서 11월 말에 상당 수준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축소됐고 12월에는 더 축소됐다”고 했다. 이어 “12월 말쯤 되면 아마 윤 후보 지지도가 더 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지지율에 별로 그렇게 놀라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빠져나간 지지층을 다시 회복하는 노력을 경주하면 충분히 지지율을 만회할 수 있다”며 “연초에 여론조사에서 하나의 변동사항이 나타날 것이다. 1월 내내 선거운동을 하면 구정쯤 가서는 또 하나의 변곡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선대위를 떠나서 그분은 당 대표”라며 “선대위에 있든 밖에 있든 종국적으로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데 가장 애를 써야 할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당 대표로 돌아갔다고 해서 선거에 대한 책임이 약해진 것은 절대적으로 아니다”라며 “총력을 경주해 윤 후보를 당선시키면 본인도 정치적으로 굉장히 상승하는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재편론에 대해 “재편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제대로 기능이 안 된 것을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선대위 자체를 타이트하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