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6일 아침 서울 여의도역 근처에서 지하철 출근인사를 했다. 지하철 출근 인사는 5일 선대위 개편 이후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 측에 2030 표심을 회복하기 위해 제안한 ‘연습 문제’ 중의 하나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역 출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1.06.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30여분 동안 여의도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했다. 윤 후보는 시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의 인사를 건넸다.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가 어젯밤에 전격적으로 결정한 일정”이라며 “시민들 불편을 우려해 취재진에 알리지는 않고 진행했다”고 했다.

윤 후보와 선대위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 대표는 전날인 5일 새롭게 선대본부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에게 연습 문제를 줬다고 밝히며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관계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안이 윤 후보의 6일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고, 이 대표는 “제안이 거부당했다. 무운을 빈다”고 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출근길 인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국민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지 않겠나 해서 왔다”며 “아침 일찍 일터로 나가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힘 나게 해드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마다않고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의 이날 출근길 인사는 이 대표 측에 화해의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 출근길에 관련 질문을 받자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며 “그렇게(연습 문제를 풀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전 당사를 향하면서도 “관심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