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냉정히 오늘의 현실을 보면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보다) 10%p 이상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곳곳에 나오고 있다”며 “당장 우리 윤석열 후보부터 당 대표인 저까지 많은 이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06 이덕훈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오후 5시 20분쯤 참석했다. 이 대표는 앞서 오후 2시에 재개될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에게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이 대표의 공개 발언을 거부하면서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이후 김기현 원내대표가 오후 4시쯤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 결의문을 들고 당 대표실로 가서 의원총회 참석을 설득하면서, 이 대표의 의총 참석이 결정됐다.

이 대표는 “오늘 논의 내용이 중요하고 정권 창출과 정권 교체를 바라는 많은 이들에게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개인적 확신이 있다”며 “저는 (당 대표에) 당선된 뒤부터 정권 창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아주 치열한 경선을 통해 훌륭한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마무리했고 대선 선거 시작 직전 10%p 이상의 우위를 갖고 선거에 돌입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냉정하게도 지금 현실 되짚어보면 (이재명 후보에 비해) 10%p 차로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곳곳에서 경험하고 있다”며 “지난 한달 우리의 (지지율) 하락세 기간동안 대처가 너무 소극적이었다. 의원님들 한 분 한 분 마다 지역구 사무실에 젊은 당원 100~300명이 쌓일 때 그것이 우리의 새로운 정치문화 태동이라기보다 당연히 가져가는 기득권으로 인식했다는 걸 되짚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신이 기존에 주장하던 2030세대와 전통 보수 지지층 5060세대의 결합을 뜻하는 ‘세대 포위론’을 언급하며 “우리를 위해서 (지난 선거에서) 많은 자료를 만들어주고 방어해주고 온라인 여론전을 펼치던 젊은 세대가 왜 일순간 실망했는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세대포위론의 필요성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 후보에게서 이탈한 표의 대부분은 2030과 40대 표인 것을 알 것”이라며 “(세대포위론을) 계승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대신 그것을 대체할 대 전략을 마련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말했다. 저 없이도 새로운 방향성이 설정되고 다같이 노력하고 있고 저는 당대표 직무 수행하면서 지원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만약 그 예상이 틀렸다면 오늘 의원들에게 제 책임을 방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