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공약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극우 포퓰리즘에 가깝다”고 했다. 그는 또 “남녀 갈등이 선거전략으로 사용되는 것이 가슴아프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11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청년들이 여성·남성을 나눠 갈등하게 된 이유는 기회 부족과 양극화·저성장 때문인데, 이를 해결하지 않고 한쪽을 편들어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건 옳지 않다”며 “사실은 (이게) 극우 포퓰리즘의 한 형태”라고 했다. 그는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도 “윤 후보가 앞설 때는 얘기가 없었다. 여론조사 순위가 바뀌니 정치공학적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결국 국민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윤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밀리면서 정치공학적인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에서도 “왜 청년들이 남녀 편을 갈라 다투게 됐을까, 이게 왜 정치에서 선거전략으로 사용될 만큼 격화됐을까”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 받는 건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여성 청년, 남성 청년 갈등이 표면화됐고 거기에 일부 정치인들이 한쪽에 편승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에게도 이대남이냐, 이대녀냐 양자택일 하라는 요구가 많다. 제가 ‘왜 선택해야 하느냐’고 하니 저에게 기회주의자라고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어제 여성문제 해결을 위한 스타트업 간담회를 한다고 하니 저에게 ‘정말 성평등한 사회인지, 창업에도 여성 우대할 이유가 있는지 꼭 물어봐달라’고 쪽지가 왔더라”라며 “닷페이스 유튜브 채널 인터뷰를 두고도 논란이 엄청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여성 청년, 남성 청년 갈등이 표면화됐고 거기에 일부 정치인들이 한쪽에 편승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