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55)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당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고인이 왜 대장동 게이트에서 출발한 죽음의 열차에 탑승했는지 국민들은 강한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의 ‘데스노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이 후보 관련 무고한 공익 제보자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무고한 죽음에 대해 이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믿기 어려운 죽음의 팬데믹 앞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은 (이씨가) ‘대납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 ‘어쨌든 명복을 빈다’며 가증스럽게 고인을 또 한번 농락했다”며 “고인과 유족을 두 번 죽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서 끝까지 진실을 추적하겠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이들이 한 달 새 3명이나 사망했다”며 “가히 연쇄 간접 살인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와 민주당은 어떻게든 거리를 두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다수 국민들은 왜 유독 이 후보 주변에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씨에 대해 ‘대납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라 칭했는데 공익 제보자에게 조작 운운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자 2차 가해”라며 “공익제보 사건에서도 내로남불하는 민주당의 악의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