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가 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는 최근 돌연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명예부통령으로서 장관 임명권(을) 드리겠다”라고 했다.

허경영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허경영 대통령 당선시 심상정 후보님도 득표수비례 명예부통령으로서 장관 임명권을 드린다”라며 “낙담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심상정 후보 측은 전날(12일) 공지를 통해 “심상정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일정 중단과 관련해 “후보 사퇴나 단일화 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심 후보는 이날까지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측 관계자는 심 후보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선 정황상 후보 사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 지지율은 2.2%로 대선 본선 돌입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3.2%)보다도 1.0%포인트 낮은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