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5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15일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기왕 시작할 거면 화끈하게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부산·울산·경남(PK)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 대강당에서 지역 결의대회를 열고 “부산을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 세계 최고의 첨단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이와 함께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지원,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부·울·경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 지역 공약 12가지를 제시했다.

윤 후보는 “부산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라며 “국난 때는 나라를 지킨 최후의 보루였고, 경제 성장기에는 대한민국 성장의 동력이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이 정권의 잘못된 방향 설정과 정책 결과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부담을 떠안기고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불의를 보고도 막지 못하면 그 결과는 혹독하고, 불의에 대한 침묵은 불의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공약 보도자료를 통해선 “부산을 수도권에 상응하는 새로운 국가 발전의 성장축이자 경제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 완성, 부산 도심의 55보급창과 8부두 이전 추진, 침례병원 공공 병원화와 아동 전문 응급병원 설립, 해사 전문법원 설립, 공공기관 부산 이전 등도 공약했다.

이에 앞서 윤 후보는 순직 선원 위령탑을 참배한 뒤 해상 선원노조와 간담회를 열고 “세계 10대 강국 중 하나로 발돋움한 것은 해난 사고로 순직하신 우리 선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예우를 다하고, 국민과 함께 그분들의 헌신을 잊지 않는 나라가 되도록 확실히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