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동해와 DMZ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비무장지대(DMZ) 관광 추진,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을 핵심으로 하는 강원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라며 “2008년 이후 닫혀버린 금강산 관광의 문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원산·금강산·고성·강릉에 이르는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겠다”며 “세계인이 깊은 관심을 가진 DMZ 평화생태관광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관광과 스포츠 등 비정치적 분야 교류부터 시작해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토균형발전의 일환으로 남·북한의 끊어진 철도·도로를 연결하겠다고 공약했다.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홍천~용문선 철도 등 철도노선과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 건설의 원활한 추진과 제천에서 원주~강릉으로 이어지는 강호축 철도, 영월∼태백∼삼척 고속도로, 속초∼고성 동해고속도로, 춘천~철원 중앙고속도로 연결 등이 포함됐다.
이 후보는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면서 남북경제협력과 공동자원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남북 상황에 좌지우지되며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사업단계를 명확히 나눠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헬스 융복합 벨트를 조성하겠다”며 정밀의료 데이터산업과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연계한 바이오·의료 분야 지역산업 생태계 조성과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설립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수소·풍력·바이오 등 인프라 확대로 강원도를 탄소 중립과 그린뉴딜의 ‘메카’로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탄광 지역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군부대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 지원 강화를 위해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을 개정한다. 카지노 중심의 강원랜드를 고품질의 문화공연, MICE 산업 등 문화관광콘텐츠 산업 병행 육성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자립 기반을 마련한다. 이 후보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더 행복하고 공정한 강원도, 한반도 평화 시대를 선도하는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