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TV조선이 실시한 3차 여론조사에서 다자 대결의 경우 윤석열 후보가 32.8%, 이재명 후보 31.7%, 안철수 후보 12.2%, 심상정 후보 2.7%로 나타났다. 약 보름 전 조사(12월 28~30일)와 비교할 때 1·2위 후보의 순위는 바뀌었지만 두 번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하지만 보름 전 조사에서 이 후보가 2030세대에서 앞섰지만 이번에는 윤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20대에서는 안 후보가 21.3%, 윤 후보가 21.1%, 이 후보가 13.4%의 지지를 받았다. 보름 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18.9%, 윤 후보가 14.7%, 안 후보가 6.4%였다. 안 후보(14.9%포인트)와 윤 후보(6.4%포인트)의 지지율이 올랐고, 이 후보는 5.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이대남(20대 남성)’으로 한정했을 때 윤 후보의 지지율은 36.2%로 직전 조사(15.8%)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다.
30대에서는 윤 후보 32.4%, 이 후보 31.4%, 안 후보 10.8%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윤 후보 지지율은 10.3%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 지지율은 3.3%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 지지율도 소폭(1.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서울(34.5% 대 27.6%), 대구·경북(49% 대 13.9%), 부산·울산·경남(42.7% 대 22.5%), 강원·제주(42.8% 대 27.7%)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인천·경기(34.9% 대 29.9%), 대전·충청·세종(34.7% 대 30.5%), 광주·전라(59.3% 대 5.4%)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름 전과 비교하면 대전·충청·세종의 선두 후보가 이 후보로 바뀌었고, 서울은 윤 후보의 13.7%포인트 우세가 6.9%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직업별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표심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2차)에서는 이 후보(45.7%)가 윤 후보(29.8%)를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윤 후보(38.1%)가 이 후보(35.1%)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21.9%18.7%). 특히 20대 부동층은 46.7%에서 33%로 크게 줄었다.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74.9%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5.1%였다. 20대에서만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64.3%)이 높게 나타나 대선까지 남은 50일 동안 20대가 스윙보터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조사 어떻게 했나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8.2%)와 집전화(11.8%), 임의 전화 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할당 추출했으며,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2%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