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추가로 공개된 ‘욕설 파일’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 “욕설을 하고 싶어도 가족들이 타계해서 기회가 없다는 게 사과?”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18일) 욕설 파일에 대해 “가족의 내밀한 문제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다시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어머니는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가혹하게 문제를 만들던 그 형님도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 다시 벌어지지 않을 일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다”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내용도 정말 특이하시다”라며 “아무리 봐도 이분은 매순간 하는 말에 진심이 한톨도 담겨 있지 않을뿐더러 무슨 뜻인지 이해도 못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형수와 형님 욕설의 본질은 가족에게 끔찍한 쌍욕을 퍼부은 인성이지, 가족분들이 이미 타계하셔서 이젠 욕설을 하고 싶어도 상대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게 아니다. 그런 인성이 속에 남아 있지 어디 갔겠냐가 유권자의 우려인 것”이라며 “사과가 진심이었다면, 본인이 예전에 악독한 인생을 살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훨씬 나은 인간이 됐다는 것을 겸손하게 털어놓고 이해를 구했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궤변이나 일삼는 게 무슨 사과이며, 욕설을 공개한 이를 고발하는 당당함은 또 무엇인가? 법적으로 붙어서 다퉈보자면서 카메라 앞에서는 사과하고 반성하는 척하는 건가?”라며 “요즘 무속인 관련해 상대 후보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우습기 짝이 없다. 이분 가치관이 도대체 뭔지, 가치관이 있기는 한 건지 연구 대상이다”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한 영상을 공유하며 “지금 대선 후보들 중에서 본인 사주가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자랑을 하시는 것을 보면 심적인 용기를 어디서 얻고 계신지, 대선 출마 의지가 어디서 나왔는지도 짐작이 된다”라며 “바쁘시겠지만, 대선 후보로 이왕 나서셨으니, 잠시라도 멈춰 서서 자신을 좀 돌아보시는 게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필요할 듯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