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3월 9일 대선과 치러질 예정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서울 종로 지역 후보를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종로를 제외한 나머지 4곳 지역의 후보 선출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포함한 경선이 논의되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지난 17일 비공개 회의에서 이를 포함한 재보궐 선거 사안을 논의했다.
오는 3월 9일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구는 서울 종로를 포함해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 경기 안성, 청주 상당 등 5곳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 국면에서 불필요한 당내 잡음을 없애고 대통령 후보에게 집중되기 위해서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전략 공천을 한다면 종로 지역 정도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정치 1번지’로서의 상징성을 갖는 종로 지역에는 무게감 있는 인물을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의 경선 방식으로는 전례를 비춰볼 때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이 유력하다.
현재 서울 종로에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거론된다. 서울 서초갑에서는 당협위원장을 맡은 전희경 전 의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 전옥현 전 국정원 1차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공천관리위원장 선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관위원장으로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했던 인사를 모셔와야 한다는 의견부터 다선 의원들 중에 임명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며 “20~21일 사이 후보군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