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20일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 면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논란과 관련, “논쟁 자체가 그분들의 명예를 손상하는 것 같다”며 “병역 의무 이행은 헌법이 정한 국민의 의무이고 예외 인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KOTE)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BTS 병역 면제에 관련한 질문에 “국가에 기여하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이런 방식으로 계속 (병역 혜택을) 확대하면 한계를 짓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BTS가 면제해달라고 하지 않는데 정치권에서 나서서 면제하라고 하니까 오히려 아미(Army)라는 BTS 팬클럽은 ‘면제해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정치권이 왜 자꾸 그러냐’고 한다”며 “그런 것을 감안하면 이런 면제 논쟁 자체가 그분들의 명예를 손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과 민간 투자를 통해 5년간 50조원을 투입, K-콘텐츠밸리를 조성해 문화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 6대 정책공약으로 ▲문화예산 2.5% 및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연 100만원 ▲국민 문화기본권 보장 및 국민 창작플랫폼 운영 ▲전국 ‘3501 문화마을’ 조성 ▲청년 문화예술인 ‘1만시간 지원 프로젝트’ ▲문화외교 강화 ▲K-콘텐츠밸리 조성을 내놨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뒤 ‘문화강국’ 붓글씨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