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변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대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다면서 “자신이 얻어야 할 표밖에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원책 변호사./조선일보 DB

전 변호사는 20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이유에 대해 “이 후보에 따라 붙는 리스크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큰 게 본인 리스크”라고 했다.

이어 “아들, 아내 문제보다 본인 리스크가 더 크다. 본인이 이번에도 욕설 녹음 파일이 공개돼 또 문제가 됐다. 거기다가 대장동 사건은 지금 헤어 나오려고 해도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내가 이 후보였다면 처음부터 특검하자고 했을 거다. 박근혜 때 박영수 특검처럼. 그래도 그 특검이 대선까지 끝나지 않겠냐. 그랬으면 이 후보는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을 거다. 그런데 지금 대장동 사건은 일부만 기소가 돼 일주일마다 재판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유한기, 김문기, 이병철 등 (이 후보와)연관된 분들이 계속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럴 때마다 이건 이 후보의 표현인데, 이 후보가 SBS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미치겠다’ 정말 미칠 거다”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이야기를 했다시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른바 적폐 세력이라고 불리는 청산 대상의 사람들을 재판에 붙여놓고 공소 유지를 중앙지검장에 임명한다고 하지 않았냐. 이후 검찰총장 0순위가 됐다. 야당은 그때 심각하게 반대하고 민주당은 그걸 옹호했다. 그런데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해서 문 대통령과 (윤 후보가)각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점점 대권 후보로 부상이 되고, 야당의 대권 후보가 됐다. 이 과정에서 보수 우파들은 착잡했을 거다. 보수 입장에서는 처음엔 (윤 후보에 대해) 보수를 괴멸시킨 분이라고 생각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에 대해 가장 의심한 건 내공 부족이다. 아마 검사 생활만 26년 했으니까 내공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리고 취조를 많이 해서 이른바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다. 특히 경제 문제, 외교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경험을 갖고 있지 않으니까 실언을 많이 하는 거다. 가령 120시간 노동시간부터, 내가 국민의힘을 부득이 선택했다는 실언까지. 그런데 조금씩 나아졌다”고 평가했다.